이어령 별세 사망원인 천경자 사건 논란 마쓰모토 세이초 정신병자설

이어령 별세 사망원인 천경자 사건 논란 마쓰모토 세이초 정신병자설

오늘 날짜 2022년 2월 26일로 시대의 지성으로 많은 분들께 나침반이 되어주시던 이여령 선생님께서 별세하셨다는 소식입니다. 이어령 선생님은 문화부 초대 장관을 지내셨던 분으로 이화여자대학교 명예석좌교수님께서 향년 89세로 별세하셨습니다. 

 

고인께선 문학평론가이시자, 언론인, 교수 등으로 활동하시며 많은 활동을 하셨습니다. 우리 시대 한국 문학을 비롯해 지성사에 많은 업적을 남기셨습니다. 

 

이어령 선생님의 유족으로는 부인 강인숙 영인문학관 관장, 장남 이승무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차남 이강무 백석대학교 교수가 있습니다. 

 

이어령 선생 사망원인

이어령 선생님의 사망원인은 췌장암으로 전해졌습니다. 2019년 1월 7일 췌장암 암 투병 사실을 알리시고 조선일보와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당시 인터뷰에서는 "죽음을 기다리며 나는 탄생의 신비를 배웠네"라고 전하셨습니다. 해당 인터뷰는 생애 마지막 인터뷰라고 밝히셨으나, 그 후 2년을 넘게 더 작품 활동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2021년 12월 22일 동아일보 인터뷰 활동과 2022년 1월 7일과 10일에 월간 조선에서 진행한 [이어령의 끝나지 않은 한국인 이야기] 책 홍보를 통해 마지막으로 언론 활동을 하셨습니다. 

 

이어령 선생 사망 전

이어령 선생님은 사망 5일 전인 2022년 2월21일 공주고등학교에서 명예졸업장을 받으셨습니다. 

 

천경자 미인도 위작 사건 방조 논란

고인의 생전 문화분 장관 시절인 1991년 발생했던 방조 논란이 있습니다. 당시 천경자 미인도 위작사건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천경자 미인도라는 작품을 복사하고, 해당 복사본을 행사에 포함시켜 논란이 되었습니다. 당시 그 행사는 국립현대미술관의 전통적인 행사 중 하나였고, 이 당시 이어령 선생님께서는 문화부 장관으로 직책을 수행 중이셨는데, 문화부의 대처에 있어 큰 실책이 발생했다고 한 것입니다. 

 

고바우 영감의 작가인 김성환 선생님의 증언에 따르면, 국립현대미술관은 초기에 작가에게 사과를 했었다가 이내 태도를 바꿔 복사본을 진품이라고 주장하였다고 합니다. 또한 당시 친목협회 정도로 운영되고 있던 화랑협회를 동원해 미인도 복사본을 진품이라 주장하기에 이릅니다. 이에 논란이 거세졌고 이어령 장관은 진품인 근거를 찾지 못하면 관련 직원 7명의 목을 치겠다고 압박했었다고 합니다. 이 발언을 해석해보면 진품과 가품을 찾으라는 것이 아닌, 천경자 미인도 위작 복사본을 진품인 것으로 만들라는 해석이 됩니다. 

 

당시 국립현대미술관 행사의 프로젝트 기획자였던 이어령 선생님이셨기에 천경자 미인도 위작 사건 방조 논란은 큰 논란이 되었고, 해당 작품의 작가인 천경자 선생님의 심적 고통도 헤아려 볼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이어령 선생님은 문화권력이라는 이면의 별명을 가지게 됩니다. 

 

마쓰모토 세이초 정신병자설

마쓰모토 세이초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하여, 인터넷에서는 소위 마쓰모토 세이초 정신병자설을 주장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마쓰모토 세이초 정신병자설이란 말이 나온 배경은 마쓰모토 세이초의 작품 비평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어령 선생님은 '바람이 불어오는 곳'이라는 에세이에서, 임화가 북한의 스파이라는 등 역사적 사실을 비틀어 구성한 마쓰모토 세이초의 소설이 일본 내에서 큰 인기를 얻는 상황을 언급하며 '마쓰모토 세이초가 일본이 아닌 프랑스나 독일에서 태어났더라면 인기 작가로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정신병원 정도에서 신세를 지고 있었을 것이다.'라고 말한 것입니다. 해당 발언은 이후마쓰모토 세이초의 작품세계를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합니다. 해당 대목은 이어령 선생님이라는 작가의 잘못이기도 하지만, 해당 글이 쓰였던 60년대 초반이라는 시대적 한계 또한 고려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